박스 성애자인데 개인적으로 아크로모형 박스 원단이 튼튼하고, 무지 박스의 박스 아트도 간결하고 깔끔해서 좋아하는 편입니다. 크롬 버전은 무지박스는 아닌데요, 생각보다 꽤 마음에 듭니다, 크기가 커서 (Px4 보다 커요) 책꽂이에 보관하기엔 좀 부담스럽지만, 어떤 면에선 헤비웨이트 버전의 건케이스보다는 작아서 좋기도 하네요.
크롬 표면은 기존 아크로모형의 FN M1900 브로즈 버전이나, 크롬 or 흑진주 아웃바렐에서 보듯이 완전히 매끈하지는 않습니다.
욕실 수전 제품 같은 매끈함을 바라면 안되구요, 자세히 보면 기포인지 먼지인지 자잘한 티끌들이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슬라이드 옆은 매끈한 편이네요.
사진처럼 크롬 제품은 손 기름이 엄청 잘 묻는데요, 알콜솜으로 닦아줬다가 겉에 코팅이, 한달 동안 목욕안한 몸뚱에에서 때 나오듯 벗겨지는 참사가 생겼네요, 절대로 알콜은 쓰지 마시길. 그냥 안경천으로 살살 닦아줘도 잘 지워집니다. 하지만 알콜로 코팅이 벗겨졌다고는 해도 무슨 큰 일이 나는거 같지는 않네요,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이상 없음. 코팅의 용도가 궁금해집니다.
메탈 슬라이드는 일단 각인이 프린트 각인(레이저 각인이겠죠?)입니다. 음각 각인 좋아하시는 분한테는 좀 에러이긴 하겠지만 실물을 보니 의외로 깔끔하게 잘 박혀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큰 이질감은못느꼈습니다만, 이 부분은 개인 취향이므로... 반대편은 각인이 없이 민둥산이라서 좀 거시기 하네요.
슬라이드는 일단 통짜 주물은 아니구요, 총구쪽 하부 부품은 조립, 내부에 보강재가 들어가 있습니다. 중간과 뒷부분의 레일 부분에 다른 재질로 보강이 되어있는데, 아마도 철이겠죠?
하부는 당연히 플라스틱 (ABS?) 입니다. 이 부분 표면처리는 오히려 슬라이드 보다 표면이 좋네요, 상하부가 서로 큰 이질감이 없이 잘 어울립니다.
그 밖에는 작동성 등 헤비웨이트 버전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고, 헤비웨이트 처럼 앞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려있는데 메탈이라 더 심하구요, 헤비웨이트 제품에 있던 무게추탄창을 끼워보니 무게중심이 그럭저럭 밸런스가 좋습니다. 나중에 무게추 탄창을 추가로 구매해야 될 듯. 기본 구성품은 메탈범퍼를 장착한 플라스틱 짤짤이 탄창입니다.
피스톤/실린더는 투명이라 크롬 제품과 이질감이 없어서 좋습니다.
헤비웨이트 제품보다는 장식용/전시용에 더 적합한 것 같구요, 물론 BB탄이 발사 되기는 하지만...
기존 제품 가지고 계신분도 장식용으로 더 구입하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아크로모형이나, 토이스타나 신제품/메탈킷 등 줄줄이 쏟아져서 지갑이 많이 얇아졌는데... 뭐 그래도 좋네요.